1973년 1월, 충격적 실화!
1973년 1월, 충격적 실화!
이 작품은 연출/촬영을 의뢰받아 21년에 촬영했던 단편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입니다
저는 세상에 살면서 이런 이야기를 사실 처음 들어봤는데 사람의 극한까지를 보여주는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73년의 겨울, 어떤 사람이 수십 일을 먹을 것이 없어 굶고도 죽기 직전까지 신을 찾는 이야기
눈이 온다는 급한 소식에 모든걸 내려놓고 촬영하러 지방으로 내려갔었습니다
이 이야기 속에 사실들이 진실이라고 믿어질까요?
정말 이 사람이 진실로 신을 찾았다면 신은 어떤 대답을 했을까요?
신은 이 사람을 만나줬을까요?
이 짧은 영화는 가장 극적인 순간을 담았습니다
이 충격적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마음 속의 진실은 어떠한가를 자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으로써 가장 사람다움이란 무엇일까?
이 영화는 죽기 직전까지도 가장 사람다움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을 시작했던 영화였습니다
이 실화에 기반한 단편을 만들면서
세상이 얼마나 사사로운 것에 목매어 살고 있는지
얼마나 인간다움을 버렸는지
죽어도 버리지 않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이었는지
생각했습니다.
제 76회 칸 영화제 경쟁 부분 초청,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퍼팩트 데이즈'는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힐링 영화라고 알고 있는데 그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인간다움이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영화로 주인공이 과거의 실패와 연민 속에서도 인간다워지기 위해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영화입니다
'퍼팩트 데이즈' 가 말하려는것 처럼 제가 작업한 영화도 인간다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강도가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 이야기는 반드시 다시 장편 영화로 제작되어
세상에 나타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11.20
윤동주